The Story of Sun Fish Meets the Black Sea / Sunfish가 검은 바다를 만나는 이야기 입니다. 태양을 닮은 Sun fish는 태양에 살고 있는 물고기입니다. Sun fish는 바다를 보고 싶었습니다. 달에 사는 달토끼가 Sun fish에게 이런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끝없이 펼쳐진 검은 우주공간과 같아. 바다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 안에 울긋불긋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살고 있어.”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은 눈부시게 빛납니다. 그런 태양과 함께 Sun fish도 아름답게 빛납니다. 하지만 여기엔 바다가 없습니다. Sun fish는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는 어떤 곳일까?’ 달토끼는 지구에서 온 토끼입니다. 간을 노리는 거북이한테서 도망쳐 달로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다에 대해 잘 압니다. 달토끼는 Sun fish에게 파란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해주곤 했습니다. 달토끼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Sun fish야, 네 몸에 난 버섯이 널 죽음에 이르게 할 거야. 죽기 전에 네가 바다를 꼭 보길 바래.” 어느 날 Sun fish는 바다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떠났습니다. 결국에는 바다에 다다랐지요. 모두에게 푸른색으로 보이는 바다가 어쩐 일인지 Sun fish에게는 검은 색으로 보였습니다. Sun fish는 시원하게 부는 바람, 검은 모래사장, 검게 출렁이는 물결, 계속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에 매혹되었습니다. 그렇게 Sun fish는 검은 바다를 만났습니다.

Sun Fish Meets the Black Sea I_ Polymer clay, epoxy, Styrofoam_digital pigment print_150*200cm_2018

Sun Fish Meets the Black Sea III_Polymer clay, epoxy, Styrofoam_Digital pigment print_150*200cm_2018

Sun Fish Meets the Black Sea II_Polymer clay, epoxy, Styrofoam_Digital pigment print_150*200cm_2018
Subject_
만남이 있어야 관계가 시작됩니다. 세상에는 정중하고 수줍고 불가해하고 난해하고 말수가 적고 피상적이고 정직하지 않은 사람들, 정직 하기는 해도 해독하기 어려운 사람들, 어떤 이유에서인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대개는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공감하고 경청해준다는 확신이 들면 과감히 속내를 털어놓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속내를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도 많습니다. 타인의 머릿속에 감춰진 생각은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어둠입니다.
생각은 혼자 놔두면 외롭고 무력합니다. 생각은 소통을 통해 수정 되어야만 남들에게도 의미 있는 생각이 됩니다. 생각을 막무가내로 주입할 수는 없고, 모든 개인은 각자의 감성과 기억을 토대로 새로 흡수된 정보를 생각으로 형성합니다. 그리고 생각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접하기 전에는 그 나름의 가치를 모릅니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감춰둔 이 숨겨진 생각을 끌어낼 방법은 만남에 있고, 만남이 있어야 관계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서로서로의 관계는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Sunfish living in the sun__Polymer clay, epoxy, Styrofoam_Digital pigment print_200*200cm_2018

Black Sea_Digital pigment print_150*200cm_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