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_Photographing the Memory of Royal Space
우리는 풍경을 볼 때, 단지 공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본다. 눈앞에 펼쳐진 사계절의 색과 구조는 순간의 표면이자, 반복된 시간의 겹이다.
〈사계〉는 융건릉이라는 역사의 공간을 배경으로, 시간의 파장을 감각하고 그것의 잔향을 시각적으로 추적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일반 촬영과 적외선 촬영이라는 두 개의 시선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우리가 익숙히 인식하는 자연의 빛, 다른 하나는 가시광의 경계 바깥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빛의 조각들이다. 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을 기록하며, 그것은 마치 공간에 남아 있는 시간의 잔상, 또는 기억의 열기를 포착하는 감각과도 같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같은 장소를 다르게 응시하며, 풍경이 단일한 진실을 갖지 않는다는 점, 모든 장소는 시간의 다층성과 정서의 흔적을 품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융건릉은 역사적으로 ‘잠든 자의 장소’이지만, 지금은 살아 있는 자의 발걸음이 오가는 시간의 교차지점이다. 사계절은 그곳에 끊임없이 새로운 빛을 입히지만, 공간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그 정적인 구조 속에 겹겹이 스며든 계절의 리듬과 인간의 시간, 그 미세한 진동을 사진은 포착하고자 한다. 〈사계〉는 풍경의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시간의 구조에 대한 질문이다. 무엇이 보이는가보다, 무엇이 보이지 않지만 남아 있는가? 그 질문을 사진이라는 감각의 언어로 던진다.
〈사계〉는 융건릉이라는 역사의 공간을 배경으로, 시간의 파장을 감각하고 그것의 잔향을 시각적으로 추적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일반 촬영과 적외선 촬영이라는 두 개의 시선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우리가 익숙히 인식하는 자연의 빛, 다른 하나는 가시광의 경계 바깥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빛의 조각들이다. 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을 기록하며, 그것은 마치 공간에 남아 있는 시간의 잔상, 또는 기억의 열기를 포착하는 감각과도 같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같은 장소를 다르게 응시하며, 풍경이 단일한 진실을 갖지 않는다는 점, 모든 장소는 시간의 다층성과 정서의 흔적을 품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융건릉은 역사적으로 ‘잠든 자의 장소’이지만, 지금은 살아 있는 자의 발걸음이 오가는 시간의 교차지점이다. 사계절은 그곳에 끊임없이 새로운 빛을 입히지만, 공간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그 정적인 구조 속에 겹겹이 스며든 계절의 리듬과 인간의 시간, 그 미세한 진동을 사진은 포착하고자 한다. 〈사계〉는 풍경의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시간의 구조에 대한 질문이다. 무엇이 보이는가보다, 무엇이 보이지 않지만 남아 있는가? 그 질문을 사진이라는 감각의 언어로 던진다.
